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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인 찬송가공회에 소속된 11개 교단의 대표들이 26일 오전 정동 달개비에서 찬송가 대책 회의를 열었다.
비법인 찬송가공회, 11개 교단 대표들에게 진행 과정 보고

재단법인 찬송가공회 관련 소송으로 21세기 찬송가 발간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예배찬송과 복음성가가 들어간 새로운 찬송가 편찬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새 찬송가 발간으로 성도들에게 미칠 혼란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530곡의 예배찬송과 70곡의 집회찬송 선별, 검수 진행

비법인 찬송가공회(이하 공회)에 소속된 11개 교단의 대표들은 26일 오전 11시 정동 달개비에서 찬송가 관련 모임을 갖고, 새로운 찬송가 편찬 진행 과정을 보고받았다.

공회는 현재 새로운 찬송가 편찬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예배찬송 530곡, 집회찬송 70곡을 선정해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1년여 간 연구한 끝에 선곡한 예배찬송 530곡은 통일찬송가를 기본으로, 저작권에 걸리지 않는 곡만을 선별했다. 또 공회는 신앙 전통을 존중,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통일찬송가의 가사를 그대로 보존하고 애창곡의 경우 통일찬송가의 장수와 일치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예배찬송과 별도로 수록되는 집회찬송은 개 교회에서 널리 애창되고 있는 복음성가로, 젊은 세대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집회찬송 역시 이를 관리하는 저작권 관련 전문기관이 소유하지 않은 곡들로 선정했다.

아울러 기존 통일찬송가에 실었던 ‘신학적 주제에 따른 분류’ 외에 ‘예배와 교회력에 따른 분류’도 넣어 보완하기로 했다.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두태 공회서기는 “오랜 시간 연구와 감수 끝에 완성 단계에 있다”며 “9월 총회 이전에 시제품을 완성하고, 각 교단에 공문을 보내는 등 조직적 홍보와 설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교단장 모임에는 합동, 기감, 예감, 기성, 루터회, 고신, 대신, 합신, 기하성(서대문), 기침, 기장 등 11개 교단장이 참석했다. 박위근 총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정됐던 통합은 참석하지 않았다.

새 찬송가 편찬, 교회와 성도들에게 끼칠 혼란 우려돼

새로운 찬송가 편찬이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21세기 찬송가가 새롭게 발간돼 보급된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새로운 찬송가가 보급될 경우 발생하는 혼란은 개 교회와 성도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기 때문이다.

또 현재 법인 찬송가공회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비법인 공회도 조직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너무 빠른 시간 안에 급조돼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두태 서기는 “저작권, 법적 문제로 새 찬송가 발간이 불가피했고, 오래 전부터 편찬을 진행해 왔다”며 “새 찬송가를 발간하더라도 당분간은 보관돼 있는 21세기 찬송가 100만 권을 병행해 사용하면서 개 교회별로 교체하게 하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찬송가 발간은 공회가 잃어버린 출판권, 저작권을 완전히 회복하는 방법”이라며 “한국교회에 최대한 유익이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회는 기존 21세기 찬송가가 수십 건의 민형사 소송의 대상이 되고, 법인 찬송가공회가 제기한 행정소송으로 출판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 또한 21세기 찬송가에 들어간 많은 곡들은 거액의 저작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등의 문제들로 새로운 찬송가를 편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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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8-01 11: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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