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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설교연구원 대표 김도인 목사, 몸의 목회에서 머리의 목회로 - 목회자들, 신학 과잉...세상과 사람들 마음을 담아내려면 공부해야 - “기독교인들, 유튜브에서 과연 설교나 성경 강의 듣고 있을까요?” - 코로나 지나면 이전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나, 인문학과 ‘통섭’ 필요?
  • 기사등록 2021-08-01 20: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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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인 목사는 책에서 “설교자는 신학과 인문학의 두 날개를 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트설교연구원 대표 김도인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다. 올해만 벌써 <언택트와 교회>, <나만의 설교를 만드는 글쓰기 특강>, <설교자,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등 3권의 책을 출간했고, 8월 초 올해 4번째 책 <인문학, 설교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목양)>가 나온다.


<언택트와 교회>는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만의 ‘킬러 콘텐츠’로 세상에 승부수를 띄워야 함을, <나만의 설교를 만드는 글쓰기 특강>은 목회자들의 설교문 쓰기에 대해, <설교자,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에서는 신학의 기초가 깔려 있는 설교자들이 신학과 인문학을 ‘통섭’해야 함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김도인 목사는 교회에서 성도들이 “설교가 들리지 않는다”는 불만을 터뜨리자, 지천명(50세)의 나이에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해 10년간 인문학 위주로 5천여 권의 책을 독파했다. 이후 아트설교연구원을 설립해 매주 설교자들에게 설교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지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동시에 설교자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해, 2020년까지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 <설교자와 묵상>, <설교를 통해 배운다(이상 CLC)>,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 <감사인생(이상 목양)>, <출근길 그 말씀(공저)> 등 7권의 책을 출간했다. 다음은 최근 만난 김도인 목사와의 일문일답.


-코로나 사태가 1년 반을 지나고 있는데요, 한국 사회와 교회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한국 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대응을 위해 나름 몸부림을 쳤습니다. 특히 청년들은 외로움과 기회 박탈에서 탈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변화돼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움직임은 그리 찾기 힘들었습니다. 교인들도 위기와 준비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목회자들은 안일하게 코로나가 지나면 이전으로 돌아갈 거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목회자들이 못 느끼고 있다고 봅니다. 세상에 대한 무지가 아닐까요. 외부 강의를 나가보면, 목회자들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선교사들은 더 뒤처져 있지요.


이 코로나 기간 동안 한국교회가 과연 깨어 있으려 했을까요? 각자 몸부림을 쳤겠지만, 전체적으로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업들은 즉각 대처했지만 국가는 미진했고, 교회는 더 부족했습니다.


한국교회가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빠질까 두렵습니다. 1만 명 출석하던 교회가 (20% 출석 당시) 2백 명 나온다고 합니다. 떠도는 말이겠지만, 그 자체가 이미 준비 부족을 보여줍니다.

유튜브 조회수만 봐도 아실 수 있습니다. 1-2만 명 출석하던 초대형교회 온라인 출석이 1만 명도 안 됩니다.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그대로 당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만드는 회사들을 봐도, 화이자는 초대형기업이지만 모더나는 벤처기업입니다. 벤처기업도 시대 흐름에 맞출 만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모더나가 삼성과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초일류 기업 삼성도 생산 공장 역할을 할 뿐입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교회는 뒤따라가면서 떨어지는 걸 받아먹는 정도 아닐까 합니다.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적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어려우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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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01 20: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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