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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예루살렘 지진 흔적 찾아 - 8세기 웃시야 왕 당시 지진 유물 발굴
  • 기사등록 2021-08-06 2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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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으로 깨진 도구들의 모습(Eliyahu Yanai/City of David)


이스라엘 예루살렘(Jerusalem)에서 2,800년 전 발생한 지진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이스라엘고대유물관리국(Israel Antiquities Authority)이 최근 발표했다. 이 지진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사건으로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굴된 유물·유적의 연대를 지진 당시로 추정하고 있다.



▲ 예루살렘에서 발굴된 지진 유물(Ortal Chalaf/The Israel Antiquities Authority)

이스라엘고대유물관리국은 예루살렘에서 주전 8세기경 일어난 지진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성경 아모스 1장 1절과 스가랴 14장 5절은 웃시야 왕의 통치 시절 이스라엘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당시로 추정되는 지진의 흔적이 예루살렘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와 당시 사용되던 깨진 토기 및 조리 도구 등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발굴팀을 지도한 조 우지엘(Joe Uziel) 박사와 오르탈 샬라프(Ortal Chalaf) 박사는 “우리 발굴팀이 유적·유물을 발굴한 후에 어떤 일이 발생하면 유물·유적이 이런 형태를 가질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며 당시 발생한 사건 중 건물이 무너지고 토기가 부서질 정도의 일은 지진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지엘 박사와 샬라프 박사는 “발굴된 유적·유물을 연구하면서 성경에 이 유물과 관련된 사건이 있는지 찾아봤다. 흥미롭게도 아모스서와 스가랴서에서 지진 발생을 언급하고 있는데 발견된 유적의 추정 연대와 지진 발생 시기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웃시야 왕 당시 발생했던 지진의 흔적은 예루살렘 외 지역에서 이미 수차례 발견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 조 우지엘 박사와 오르탈 샬라프 박사(Yaniv Berman/Israel Antiquities Authority)

이번 발굴에 참여한 학자들은 “웃시야 왕 통치 시절 발생했던 지진은 강력한 지진으로 큰 피해를 남긴 지진 중 하나다. 이 지진의 흔적은 하조르(Hazor), 게제르(Gezer), 텔 아골(Tel Agol) 지역 등 이스라엘 전역에 걸쳐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고고학자들은 이번에 발굴된 유적·유물을 통해 이 지진이 예루살렘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스라엘 발굴팀은 “이번에 발견된 유물·유적의 상태와 성경의 기록은 웃시야 왕 당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예루살렘까지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고고학자들은 다음달 예정되어 있는 학회에서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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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06 2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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