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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nited State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USCIRF)가 베트남 닥락(Dak Lak) 지역에서 발생한 기독교인 박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베트남 정부는 닥락 지역의 가정 교회 두 곳을 불시 단속했으며 단속 이후 이십여 명의 기독교인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 베트남 거리 모습

베트남 정부가 체포한 기독교인은 대부분 베트남의 소수민족인 몬타그나드(Montagnard) 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몬타그나드 부족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국경 근처의 산지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몬타그나드 부족 70%가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몬타그나드 부족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박해를 가해왔으며 이로 인해 몬타그나드 기독교인들은 종교의 자유를 억압받아왔다.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의 보도에 의하면 몬타그나드 기독교인들은 정부와 지역 경찰로부터 고문 등 극심한 신체 폭력을 당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나딘 마엔자 위원(국제종교자유위원회 웹사이트 uscirf.gov)

이에 전 세계 인권 단체들이 베트남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도 베트남 정부의 몬타그나드 기독교인 박해를 크게 규탄했다.


나딘 마엔자(Nadine Maenza)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은 베트남 정부의 몬타그나드 기독교인 핍박에 대해 “끔찍한 학대”라고 밝혔다. 제임스 카(James Carr) 위원도 베트남 정부와 지역 정부에 몬타그나드 기독교인 박해를 멈출 것을 요청했다.


네드 프라이스(Ned Price)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베트남 정부가 가정 교회를 불시 단속한 일은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베트남 정부에 핍박과 위협을 멈추고 모든 국민에게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와 미 국무부는 올해 초 몬타그나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베트남 정부의 박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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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08 22: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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