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교연, 교계 인사와 기자 대상으로 진행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이하 한교연)이 13일 오후 3시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연극 ‘천로역정’ 특별공연을 했다. 한교연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장은화 장로)가 주관한 이날 공연은, 교계 인사와 언론사 기자 등 4백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극단 조이피플(대표 김창대)이 제작한 연극 ‘천로역정’은 존 버니언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겨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한 작품으로, 참된 신앙과 복음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그린 이번 연극은, 존 버니언의 시구들을 담은 10여곡의 음악을 사용한, 뮤지컬 형태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연극에 사용된 음악들은 모두 김은지 음악감독의 창작곡으로, 완성도 높은 음악이 공연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기독교인이라면 천로역정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보다 우화라는 형식 속에 기독교의 진리를 총체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탄탄한 구성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기자들의 노래, 그리고 적절한 유머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어, 100분의 시간이 지루할 틈도 없이 흘러간다.

하늘성을 향해 순례의 길을 떠나는 ‘필그림’의 여정은 우리의 신앙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우리 또한 신앙의 길을 가면서 때로는 낙담의 수렁에 빠지거나, 율법의 행위로 죄를 씻어보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는가. ‘세속’은 좁은 길이 아닌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을 지름길이라고 알려주고, ‘욕망’은 음탕한 생각에 휩싸이게 한다.

이렇듯 필그림은 순례의 길을 가며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야 한다. 그럼에도 크리스천이 절망에 빠지지 않고 신앙의 길을 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필그림이 낙담의 수렁에 빠졌을 때 ‘도움’이 그를 구해줬듯, 우리의 순례의 길에도 또한 ‘믿음’과 ‘소망’이 신앙의 조력자가 되어 동행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존 버니언은 ‘천로역정’을 읽는 사람들을 향해 “비유 속에 숨어 있는 진리의 빛과 은총을 발견하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다”고 했다. 그의 말을 반영하듯, 연극은 고난의 과정을 통해 믿음과 소망의 길에 설 수 있다는 성경적 진리를 여과없이 드러낸다.

필그림 역을 맡은 배우 이지성 씨는 “이 작품은 순례자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 작품을 통해 신앙적으로 회복을 원하는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믿음과 소망의 길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은 ‘믿음과 소망의 길에 서다’라는 부제로 이달 12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주 목·금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에 CTS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공연 문의: 02-988-2258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4-06-17 16:10:48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