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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에는 엄동설한...
살을 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산기의 고통을 느끼고,
남편은
초조하고 불안스런 모습으로
서 있었습니다

똑! 똑! 똑!
빈 방 있습니까?

집주인은
빈정스런 말투로
아니요, 없어요!

그때
미처 나는 몰랐습니다
그 아기가 메시야인줄...

왜!
나만 몰랐을가?

왜!
그때 그리했을가?

하늘의
반짝이는 새벽별을 보고
들에서
양치는 목자도 알았고
새벽별을 쫓아
아기에게 경배한
동박박사도 알았지만

진정, 나는
헤롯왕과 바리새인처럼
반짝이는 새벽별을 보았지만
알지를 못했습니다

영안이 어두워서
뱃속의 아기를 보았지만
그 아이가
누구인지 알지를 못했습니다

빈 방 있습니까?

내 마음의 방이
너무 더럽고 지저분해서
차마
내어 드릴수가 없었습니다

자기애가
너무 강해서
자기중심의 이기주의 방

욕망으로
가득찬 탐욕의 방

형제를
미워하고 증오해서
사랑하지 못한 방

화려하고 누추한
겉모습만 보고
판단 하는 판단의 방

내 마음을
깨끗하게
청소 하지 않은 오염된 방

그 날밤
나는, 나에게
다가온 뱃속의 아기를
매몰차게
차가운 길거리로
내어 쫓아 버렸습니다.

갈곳없는
뱃속의 아기는
더럽고 냄새나고 누추한
마굿간 먹이통에서 탄생 하셨습니다

그날 밤
하늘에서 빛나던
광명한 새벽별이
내 마음에 비추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영안이 열렸습니다

성극,
''빈 방 있습니까?''

현실과
마음의 갈등 속에서...

글쎄요, 빈 방이...

아, 아니요,

''예수님 방 있어요''

밖이 많이 추운데...

깨끗히 청소해 놓은
빈 방이 있어요
어서 들어 오세요

주인공 덕구는
울먹이며 한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어느듯 나는
그렇게 덕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누군가 밖에서
똑! 똑! 똑! 문을 두드립니다

''빈 방 있습니까? ''

안에만 있는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열어 줍니다

네, 들어 오세요,

깨끗히
청소한 빈방이 있습니다

그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깨끗이 치워 놓았구나!
나와 네가
이밤을 먹고 마시며 즐기자구나!

순간
내 눈앞에
그분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분은
바로 예수님 이었습니다

나는
무릎을 꿇고
머리을 숙여
동방박사 처럼
그분을 경배 하였습니다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로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흥얼 거리며 찬양 하고 있을때...

어느새
내 발걸음은
쫑쫑 걸음으로
교회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누가복음2장1절~14절,
계시록3장20절 말씀을 묵상 하면서...)

성탄절 아침에...

드림교회 서삼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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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25 13: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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