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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실행위, WCC 선언공동선언문 만장일치,류광수통과 - 류광수해제,합동측 목사들 거세게 반발
  • 기사등록 2013-01-14 23: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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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 제24-1차 실행위원회가 14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실행위원회는 전날 이뤄진 WCC 관련 공동선언문 발표와 다락방 류광수 목사 건 등을 다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이날 실행위에서 홍재철 대표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한국교회를 어떻게 하나되게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다, 저와 길자연 WEA준비위원장님, 김영주 NCCK 총무와 김삼환 WCC준비위원장님, 그리고 조용기 목사님과 이광선 목사님까지 극비리에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결렬될 경우 피차 자존심도 상하고, 한국교회에 새로운 불씨가 될 수도 있어 비밀리에 진행해 왔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홍 대표회장은 “그동안 WCC를 반대해 왔던 교단들은 황당해할 수도 있겠지만, NCCK가 이제까지 주장했던 일들을 무효로 돌릴 수 있는 극단적 상황에서도 오직 한국교회를 사랑하시는 성령님께서 하게 하신 것”이라며 “이에 누구나 순종하는 마음으로 어제 서명하고 발표했고, 오늘 우리들 모임의 결과를 본 후 NCCK도 오는 17일 상임위원회가 열릴 때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총대들은 “저들을 믿을 수 있느냐”고 항의하기도 했지만, 총대들 대다수는 선언문 발표를 환영했다. 이승렬 목사(공동회장)는 “WCC는 종교다원주의와 용공, 성경무용론을 주장하는 적그리스도 단체로 한국교회는 절대 동조할 수 없는 신학”이라면서도 “죄인도 회개하면 용서해 주는데 NCCK 김영주 총무가 탄핵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회개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들어낸 선언문이니 받아줘야 하고, 이번 선언문은 100년 전 평양대부흥 이후 최대 사건으로 수고하신 분들께 격려와 찬사의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김준규 목사(명예회장)는 “이 선언문은 하자가 없다”며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이 선언이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선언이지 WCC의 선언이 아니라는 것”이라고도 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선언문 내용이나 실천에 하자가 생긴다면 저 분들이 아마 한국에서 WCC를 열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선언문을 한국교회 전체 의견으로 WCC에 번역해 보내고, WCC 총회 석상에서 한기총과 함께 이 선언문을 낭독하게 하겠다”고 했다.

홍 대표회장은 “그러면 WCC도 복음주의, WEA와 한기총도 복음주의, NCCK도 복음주의가 되고, 좌파도 없고 진보도 없어져 버린다”며 “이 선언문은 오직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의 승리이고, 이대로 약속이 지켜질 것인가는 우리가 지켜보면서 후속조치를 계속 고민하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총대들은 거수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선언문을 추인했다.

이어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이건호 목사) 보고에서는 지난달 청문회가 진행됐던 류광수 목사와 다락방 운동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이대위는 연구검증 결과와 공개청문회를 거쳐 심의한 결과 “이단성이 없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류광수 목사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류 목사를 면직한 합동측 총대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이에 류 목사를 영입한 개혁측 총대들은 특정 교단만의 반대 때문에 이단 문제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이에 “한국교회 이단 문제는 그간 한두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됐고, 각 교단 이대위원들도 이들에 의해 관리되는 등 한국교회 전체가 농락당했다”며 “이들은 당사자를 만나보지도 않고 모두 이단으로 정죄해 왔는데, 충분한 논의를 거치자”고 제안했다.

이후 홍 대표회장은 “한기총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각 교단 결의와 상충된다면 교단 내에서 재조사를 하면 된다”며 표결로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대표회장 직권으로 표결 방식은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총 67표 중 찬성 44표, 반대 19표, 기권·유보 각각 2표 씩으로 이대위 보고를 그대로 받기로 했다. 홍 대표회장은 “각 교단에서 총회 이후 다른 문제를 제기하거나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경우 즉시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이후 최성규·한영훈 목사의 건은 질서확립위 보고를 그대로 받았으며, 조용기 목사 노벨평화상 추천 건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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