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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원로목사 명예 실추에 대해 정중히 사죄하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의 20일 성명을 재반박하는 성명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입장을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 여러분께 알립니다’를 21일 중앙일간지에 게재했다.

한기총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진상조사위원회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에서 먼저 “조용기 목사님은 순복음교회의 원로목사님이시기 전에 한국 기독교 최고의 영적 지도자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한기총은 또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분열시키거나 훼파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장로회가 한기총의 ‘조용기 목사 노벨평화상 추천’이 오히려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한 것에 대해 한기총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목사님의 훌륭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여 그간의 업적을 정리하여 노벨상 위원회에 서류를 발송했다”며 “장로회는 함께 원로목사님의 명예를 세우는 일에 노력해야 함에도, 정체불명의 ‘장로회’라는 말로 장로님 1100여명 전체의 의사인 양 ‘조용기 목사님의 노벨평화상 추천이 언론과 인터넷에서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비하됐다’, ‘오히려 명예를 실추시키는 악수를 범했다’는 말로 한기총을 폄하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들은 “조용기 목사님을 목회자나 평화의 사도로서 훌륭하신 면을 드러내려 하기보다, 언론과 인터넷에서 근거도 없는 비방으로 조 목사님을 음해하며 떠돌아다니는 허무맹랑한 말들을 마치 사실처럼 동조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는 모습이야말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기총이 탄원서로 조 원로목사를 비난했다는 장로회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 문제를 공론화시킨 사람은 바로 여의도순복음교단의 C목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익명의 탄원서가 한기총에 접수돼 이를 조용히 수습하고자 여의도순복음교단의 L목사에게만 내용을 발송하였으나, 느닷없이 L목사가 C목사에게 의도적으로 유출시켜 지난해 6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교단 실행위원회에서 C목사가 탄원서를 폭로해 세상에 알려졌다는 것.

한기총은 “C목사로 인해 원로목사님 명예가 훼손됐음을 왜 침묵하며, 그 사람을 왜 처벌하지 않는가? 장로회는 지금까지 진행돼 온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나 있는가?”라며 “함부로 연합기관을 음해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자숙하길 바라며, 1천여명 이상의 대다수 장로님들은 하루빨리 한기총과 함께 조용기 목사님의 명예회복에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 30여명의 장로들은 오늘날까지도 조용기 목사님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지 않아 검찰 수사를 받게 하고, 오히려 한기총으로 실체도 없는 항의공문을 보내고 한기총 대표회장에게 시위성 항의를 하는 불의를 자행하고 있다”며 그간의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영훈 목사를 수차례 만나 조용기 목사에 대한 지위 회복과 고소 취하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이영훈 목사는 그때마다 약속을 번복·지연시키면서 시간만 보내게 했다는 것. 결국 지난달 12일 최종 담판을 통해, 이영훈 목사로부터 “13일 당회에서 모든 고소 취하를 결의했다”는 답변을 얻어냈으나 또다시 이를 이행하지 않고 “고소인 30명 중 3명이 아직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는데 1월 말까지는 다 해결하겠다”, “2월 말까지 미뤄달라”고 계속 지연시켰다고 한다.

한기총은 이에 대해 “수개월에 걸쳐 이영훈 목사를 만난 결과를 돌이켜 보면, ‘고소를 취하하도록 하겠다’고 말만 했지 실제로는 교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한기총은 임원회를 열어 그간 대표회장과 이영훈 목사와의 면담 내용을 보고했고 원로목사를 고소한 장로들을 수수방관하는 이영훈 목사를 성토하는 한편 한기총 입장을 최종 통보했으나, 이영훈 목사님이 2월 10일 임시 운영위원회(당회)를 개최하여 ‘원로목사에 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확답을 듣고 한기총 입장을 잠정 유보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 후에야 지난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내 운영위원들이 교회 관련 고소·고발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산하에 설치했던 의혹진상조사팀을 해체하고, 장로회 인사와 영산조용기자선재단 소속 인사, 고소·고발자 등 26명을 위원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는 것이 한기총의 주장이다.

한기총은 “만시지탄이지만 조용기 원로목사님에 대한 고소 및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하고, 교회는 당회 명의로 처벌불원서를 검찰에 제출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한기총의 입장을 지난 2월 16일(동아일보)과 19일(조선·한국일보), 20일(중앙·문화일보)에 세 차례에 걸쳐 표명한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장로회는 원로목사님에게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자성과 함께 정중한 사죄가 있어야 하고, 한국교회를 어지럽게 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지고 분명한 사과 표명을 하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용기 원로목사님에 대한 예우를 갖춰 원로목사로서의 명예와 지위회복에도 힘쓰기를 최종적으로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끝으로 ‘한기총 탈퇴’라는 말로 공갈협박하는 추태야말로 사건의 근본을 왜곡한 채 정치적으로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라며 “참고로 한기총은 한경직 목사님과 조용기 목사님이 설립한 단체임을 밝힌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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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2-22 17: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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