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목협. 한국교회 목회자들 요나 같다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창립 20주년 자성의 목소리 잇따라
  • 기사등록 2018-11-22 08:51:33
기사수정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명예회장 전병금 목사가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라는 기치 아래 만들어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이성구 목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많은 목회자들이 모였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 상황 앞에 자성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한목협 명예회장 전병금 목사는 20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20주년 감사예배에서 “20년 동안 나름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했는데 하나님께선 헛되다 생각하셨는지 더 큰 위기에 빠졌다”고 개탄했다.

이날 설교 말씀을 전한 전 목사는 요나서 말씀을 인용해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보면 하나님 말씀을 어기고 니느웨가 아닌 다시스로 떠난 요나 같다”며 “우리 나름으론 잘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우린 니느웨로 가지 않았다. 다시스로 가면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했는데 우리는 세상에서 편안함만 구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목협 회장인 이성구 목사도 “창립 20주년 행사를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20년간 뭘 했느냐 물으면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넘어가야겠단 생각도 했지만 그럼에도 한국교회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열망 때문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목협 명예회장 김경원 목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목협 시작을 함께했던 한 사람으로서 한편으로는 축하를 하지만 막연히 축하를 전하기엔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이 너무나 어둡다”고 말했다.

한목협 원로들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모두가 다시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결심하기를 희망했다. 한목협 명예회장 손인웅 목사는 “창립 정신을 되살려 그때의 감격을 회복하고 한국교회 비전을 제시하는 한목협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8-11-22 08:51:33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