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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기독교인 소년, 힌두 민족주의자 돌에 맞아 숨져 - 한국 VOM, 순교자 가족 기금 마련
  • 기사등록 2020-07-17 01: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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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4일, 돌에 맞아 죽은 기독교인 소년 사마루 마드카미.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은 인도의 한 소년이 기독교 신앙 때문에 과격한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에게 살해됐다고 16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 오디샤(Odisha)주 말캉기리(Malkangiri) 지구 켄두쿠다(Kendukuda) 마을에 거주하는 사마루 마드카미(Samaru Madkami·16)가 돌에 맞아 죽었다.



사마루는 매우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10대 소년으로,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홀아버지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3년 전, 마을 전체에서 사마루의 가정을 포함한 세 가정만 기독교로 개종했는데, 코샤 모사키(Kosha Mosaki) 목사가 ‘베델 가정교회’라는 독립교회로 이 가정들을 섬겼다.



코샤 목사는 그러나 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이유로 과격한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에게 여러 차례 협박받은 뒤, 예배를 드리기 위해 마을에 가는 것을 중단하게 됐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사마루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었지만, 목사님이 없을 때는 교회 예배를 인도했다. 그러자 과격한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은 사마루가 예배를 인도하지 못하게 막으려 했다. 지난 6월 4일 오후 9시, 사마루는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기 전 다른 가족과 자고 있었는데, 급진적인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이 들이닥쳐 사마루와 다른 기독교인 두 명을 함께 붙잡았다. 사마루 등이 밤 11시에 예배에 참석했다는 이유였다.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이들을 인근의 야산으로 데려갔다. 다른 기독교인 두 명은 힌두교 극단주의자들보다 나이도 많고 힘도 세서 도망쳤지만, 사마루는 몸부림을 치다가 땅바닥에 쓰러졌다.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시신을 토막 내고 산비탈을 따라 그의 시신 일부를 흙으로 덮은 채 도주했다”고 전했다.



다음날 희생자 가족은 말캉기리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인도전역기독교협회(All India Christian Council)’의 해당 지역 회원인 비제이 푸수루(Vijay Pusuru) 목사는 희생자의 아버지 방가 마드카미(Bhanga Madkami) 씨가 아들 실종에 관한 최초 진술서를 제출하는 것을 도왔다. 희생자 가족들은 마을 주민인 데바 마드카미(Deba Madkami), 부드라 무카키(Budra Muchaki), 아이타 카바시(Aaita Kabasi), 라부 마디(Rabu Madi) 4명이 사마루를 데려갔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이들을 체포한 후 매장된 시신을 수습했다. 사마루 가족을 포함한 기독교인 3가정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두려워했고, 비제이 파수루 목사가 그들을 그 마을에서 빼내 근처의 안전한 마을에 머물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 VOM은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동역하는 순교자의 소리 단체들과 핍박받는 인도의 기독교인 가족을 돕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모색 중이다. 폴리 현숙 대표는 “안타깝게도, 과격한 힌두교 민족주의가 인도 전역에 퍼지면서 사마루처럼 기독교 신앙 때문에 핍박받고 심지어 순교하는 기독교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한국 VOM은 ‘순교자 가족 기금’과 ‘수감자 가족 기금’을 통해 인도의 기독교인 수감자와 순교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헌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VOM은 7월에 “‘순교자 가족 기금’과 ‘수감자 가족 기금’으로 들어오는 헌금은 인도의 기독교인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에서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항목 선택)

후원계좌: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소리 (‘받는 분 통장 표시란’에 성명과 함께 ‘순교자’라고 입력하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



사마루 마드카미의 아버지와 누이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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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17 01: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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