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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서프사이드의 아파트 붕괴 사고 인근 교회 신자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붕괴 현장을 향해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접근 금지 펜스에는 '주님은 나의 피난처'라는 노랑색 메시지가 보인다.    EPA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아파트 붕괴사고 인근 교회들이 한 명의 생존자가 더 나오기를 기도하고 있으며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가 보도했다. 붕괴 사고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발생해 4명이 숨졌고 159명은 실종 상태다.


아파트 주변 교회들은 사고 직후 피해를 당한 아파트 주민들을 위로하고 기적을 위한 기도회로 모여 실종자 수색 구조팀이 한 생명이라도 더 찾아내길 기도했다. 사고 아파트에는 갈보리채플마이애미비치와 연결된 가족도 살고 있었다. 이 교회 성도의 모친을 포함해 적어도 2명이 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층 규모의 이 아파트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외국인 은퇴자를 비롯해 남미 출신 이민자, 정통 유대인 등이 살고 있었다.


아파트와 가장 가까운 교회는 도로 건너편에 있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카사교회이다. 카사교회는 사고 직후 교회를 개방해 경찰과 소방대 등 구조 인력과 취재 중인 언론사 기자들을 위해 간식과 음료수를 제공했다. 교회 성도들은 직접 자원봉사자가 되어 구조팀과 취재 기자들을 찾아다니며 간식을 전달했고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이 교회는 자원봉사를 긴급 교회 사역으로 정하고 지난 주일부터 대면예배를 취소했다. 마이애미 리치윌커슨보스교회는 헌금 등을 지원했다.


갈보리채플마이애미비치는 경찰서장과 플로리다크리스천평화사무관 등의 협조로 붕괴된 아파트 옆에 임시 천막을 설치해 사람들을 돌볼 수 있도록 허락 받았다. 교회 측은 “우리는 기도로 이 재난 현장을 덮었다”고 말했다. 마이애미비치 경찰서장도 구조팀을 위해 기도를 부탁했다고 CT는 보도했다.


한 기독교인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향해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이애미 비치의 JP 펑크 목사는 “지난 25일 기적을 위한 기도를 하는 가운데 우리는 이 위기 속에서 하나님이 아파하시는 마음을 느끼며 동시에 그의 임재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희생자들의 가족을 위로하고 그들의 비통을 같이 아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난 현장에는 하나님에 대한 회의와 의심도 나온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님이 이와 같은 죽음을 허락하는가’ 하며 질문하고 있다. 펑크 목사는 “모든 인간 비극의 최고의 진실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하나님은 자비하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님이 재난을 통해 그의 형상으로 지은 인간을 벌한다고 믿지 않는다. 우리는 인간성(humanness) 안에서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존재”라며 누가복음 13장 1~5절 말씀을 인용했다.


해당 구절은 이렇다.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기독교인 자원봉사팀에는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BGEA)와 예수전도단(YWAM)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영적 돌봄을 위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BGEA 대표 프랭클린그레이엄 목사는 “성경은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라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구조되기를 위해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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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6-28 18: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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