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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WCC 11차 독일 총회, 우리 교회들도 준비 시작 - ‘한국 동행모임’ 조직, 지난달 30일 첫 예배 - 총회 전까지 매달 예배드리며 주제 연구
  • 기사등록 2021-07-20 22: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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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차 WCC 총회 한국 동행모임 회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경동교회에서 첫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국민일보DB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1차 총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를 주제로 내년 8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카를스루에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는 2013년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한국에서 열렸던 부산총회에 이어 9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당초 WCC는 오는 9월 총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한 해 연기했다.


우리나라 교회도 총회 준비에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를 비롯해 한국기독교장로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성공회 등 WCC 회원 교회 관계자들은 ‘제11차 WCC 총회 한국 동행모임’(동행모임)을 조직하고 지난달 30일 서울 경동교회(채수일 목사)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동행모임은 WCC 총회 주제를 연구하고 한국 상황에 접목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한국교회의 선교적 의제를 종합하는 역할도 한다.


이날 ‘사랑의 길’을 주제로 설교한 배현주 WCC 중앙위원은 “역대 WCC 총회 주제에 ‘사랑’이 담긴 게 처음 있는 일”이라며 “신앙의 본질은 일치를 지향하고 비본질적인 갈등에서는 자유로워지는 동시에 신앙인의 삶에 사랑이 가득 넘쳐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이야말로 화해와 일치를 지향하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가장 중요한 불씨라는 걸 기억하며 11차 총회를 준비하자”고 권했다. 이 예배를 시작으로 동행모임은 총회 전까지 매달 ‘코로나19 이후 한국사회와 교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행진’ ‘기후위기와 생태정의’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 세상을 향하여’ ‘디지털 혁명과 소외’ ‘우리는 모두 이주민입니다’ ‘노동 존중 세상을 향하여’ 등을 주제로 예배를 드린다.


장상 WCC 아시아 회장은 18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화해와 일치를 이루자는 11차 총회의 주제가 남북으로 분단되고 좌우로 갈라진 한국교회와 사회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며 “나뉜 마음을 한데 모아 주님이 원하는 화해와 일치의 길을 찾아가기 위해 동행모임이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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