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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의론을 십자가와 분리시켜 따로 가르치면…” - 미주 교회미래연구소, 종교개혁500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 기사등록 2017-03-15 11: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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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미래연구소(이호우 소장) 제23회 정기학술 세미나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한마음장로교회(담임 김기형 목사)에서 개최됐다.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종교개혁의 정신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은혜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이번 학술 세미나에는 분당두레교회 김용주 박사가 강사로 나섰다.

'마틴 루터의 칭의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김용주 박사는 "지금은 교회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내가 어떻게 하면 의로워 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진지하게 묻고 답해야 할 시기다. 중세교회가 혼탁해졌을 때 칭의의 복음을 외쳤던 마틴 루터는 칭의 조항을 '교회가 서고 넘어지는 조항'이라고 유독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루터는 칭의론을 하나님의 행동방식의 관점에서 역동적으로 보았다. 즉 우리를 그리스도를 통하여 의롭게 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반드시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으로 만들고야 마신다는 것이다. 루터와 달리 칭의론을 십자가와 분리시켜 따로 가르치면 신자들이 행위의 노예, 공적의 노예로 빠져 들어 갈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자신의 의와 정당성을 세우기 위해 도덕적인 삶을 사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는 무관한 삶이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죄인을 의롭다 칭하시고 죄인을 거룩하게 만들어 가시는 분임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루터는 시편과 로마서, 갈라디아서 그리고 히브리서 강해를 통해 하나님의 의라는 말을 하나님의 심판하시는 의가 아니라, 죄인들을 의롭게 만드시는 구원의 의로 이해하게 했다. '하나님의 의'라는 말, 즉 칭의론도 하나님의 행동방식의 관점에서 이해하게 된다. 루터가 일생 동안 가장 선호했고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책이 바로 시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루터의 시편 강의 중 가장 중요한 시편이 바로 시편 32편 1절이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리워진 자가 복이 있도다' 이 구절을 보면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방식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스도의 의를 붙잡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행동방식이다. 환난 중에도 우리가 이 대속적 십자가를 믿고 순종할 때 복음의 말씀에 대한 순종 때문에 마땅히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삶을 살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박사는 "하나님은 그 은혜로 죄인을 의롭다 칭하시고 죄인을 계속하여 의롭고 거룩하게 만들어 가신다. 신자의 참 평안은 하나님께서 신자를 반드시 그가 원하는 사람들로 만들어 주신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으로부터 생길 수 있다. 즉 하나님 중심적인 십자가 신학의 관점에서만 우리는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 박사는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 과정을 거쳐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루터의 십자가 신학의 열쇠 개념으로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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