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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월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월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일주일만인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났다. 지지자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눈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저 정치를 이어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5시9분 경호 차량을 타고 관저 정문을 통과해 21분 만인 오후 5시30분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간 것은 2022년 11월7일 한남동 관저 입주를 완료한 지 886일 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월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월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앞에서 내린 뒤 대학점퍼를 입고 기다리고 있던 청년 지지자들과 약 4분간 악수와 포옹을 했다. 미소를 지으며 걸어 나온 윤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고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지지자가 건넨 것으로 보이는 'Make Korea Great Again(한국을 다시 위대하게)'이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쓰고 악수도 나눴다.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윤 어게인", "사랑합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월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월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변호인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줬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월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앞에 도착해 지지자와 주민 등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월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앞에 도착해 지지자와 주민 등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경호처는 약 40명 규모의 사저 경호팀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년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한 후 6개월가량 사저에서 대통령실로 출퇴근했다. 사저가 주상복합인 탓에 주민 불편 등을 고려해 수도권에 다른 거처를 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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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11 20: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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