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선교사기도운동(KWMI)이 주최하는 제4회 선교대회가 6월24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원주 치악산 명성수양관(김하나 목사)에서 ‘성령 안에서 다 하나가 되어!’를 주제로 열린다. KWMI는 현재 선교사들과 다음세대 사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국내외 한인선교사들을 위한 영적 재충전과 세대 간 선교 계승의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KWMI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세계적 위기 속에서 시작된 ZOOM 중심의 선교사 기도운동이다. 2020년 4월, 필리핀 선교사들이 온라인 카톡방에서 벌어진 이념 논쟁을 기도와 연합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ZOOM을 활용한 기도회를 시작했고, 그 흐름이 모여 2021년 ‘세계한인선교사기도운동(KWMI)’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범하게 됐다. 이후 1차 제주대회를 시작으로, 2차 청주, 3차 부산외대 대회를 거치며 사역의 외연을 넓혀 왔다.
이번 제4차 대회는 영국에서 사역 중인 김경량 선교사가 대회장을 맡아 준비 중이며, 매일 오전 7시(한국시간) ZOOM(ID: 9111961121, PW: 1234)을 통해 전국과 해외의 선교사들이 함께 기도회로 하루를 열고 있다. 기도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이어지고 있으며, 현장 집회를 준비하는 동시에 온라인 기도운동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 강사진도 눈길을 끈다. 고명진 목사(중앙침례교회)를 비롯해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임현수 목사(큰빛교회 원로), 한찬희 목사(하나교회), 백용현 목사(제주성안교회), 최원호 목사, 이인출 목사, 장원혁 목사, 이용남 선교사, 임경철 교수, 마민호 교수, 전재규 교수, 이상호 PD 등이 말씀과 특강을 전하며, 김진상·심상종 교수와 강찬 목사, 뉴띵이 찬양과 예배를 섬긴다.
준비위원장 오현창 선교사는 “KWMI는 단순한 선교대회가 아니라, 선교사의 영성과 비전을 재점검하고 다음세대에 선교의 유산을 전수하기 위한 자리”라며 “특히 MK(선교사 자녀), PK(목회자 자녀), 신실한 청년들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와 부르심을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다음세대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오 선교사는 “선교의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세대가 이번 선교대회에 참여함으로써 선교 현장의 실제와 선교사들의 영성을 직접 보고 배우고, 신앙의 성숙을 도모할 수 있다”며 “청주상당교회가 초청하는 선교유산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신청한 이들은 6월27일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청주 지역의 선교 유산을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KWMI는 지금까지 매일 오전 ZOOM을 통한 기도회에 150여 명의 선교사들이 참여해 왔으며, 현재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120명 내외가 꾸준히 함께하고 있다. 특히 2024년 특별 새벽기도회에서는 900만 원의 헌금이 모금돼, 투병 중인 선교사들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역자들에게 직접 후원금이 전달되기도 했다. 이 같은 실질적인 나눔은 선교사들의 삶에 깊은 위로와 격려가 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23일 열린 KWMI 총회에서는 김건중 선교사(필리핀)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부회장 오현창 선교사(필리핀), 전소피아 선교사(네팔), 서기 이현 선교사(한국), 회계 노한나 선교사(말레이시아), 총무 유승도 선교사(호주)가 함께 임원으로 추천돼 2024~2025 회기를 이끌게 됐다.
KWMI는 “성령 안에서 하나 되는 세계 한인 선교사 공동체”를 표방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선교사의 영적 연대와 세대 간 선교의 계승을 위한 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다.(컵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