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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반청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 ‘생명 지킴이’” - 대림절 오는 29일 시작… 교계 ‘생명운동’ 한마음 전개
  • 기사등록 2020-11-03 18: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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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반대 청년연대’(차반청) 회원들이 지난달 중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서울 송파구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의원님 태아를 살려주세요’ ‘의원님 차별금지법을 막아주세요’라고 적힌 문구의 팻말을 들고 있다. 차반청 제공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오는 29일 시작된다. 대림절은 성탄절이 되기 전 네 번의 주일을 포함해 지키는 절기로 태아의 삶을 사신 주님을 묵상하는 시간이다. 교계는 대림절을 맞아 최근 정부가 입법예고한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과 관련해 생명운동을 진행한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대림절 첫 주에 전국 성결교회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강단에서 선포하며 생명운동을 진행한다. 목회자들이 낙태와 자살 문제에 대해 설교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유형의 설교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한기채 목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은 ‘모든 생명의 지킴이’”라면서 “그리스도인들은 미혼모 쉼터와 입양 등의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생명을 공동으로 책임지는 운동을 해야 한다. 교회에선 모태에서부터 천국가는 날까지 삶의 전 과정을 돌보는 ‘총체적 돌봄 목회’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성결교회연합회(한성연·대표회장 한기채 목사, 공동회장 신민규 감독, 김윤석 목사)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낙태 관련법 개정안으로 인해 낙태 남용, 아동 유기와 학대 등 생명경시 풍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성연은 성명에서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사회 공동책임 구조로 ‘우리 아이’라는 인식하에 임산부를 보호하고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지원 체계부터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생명의 주권자가 하나님 한 분이심을 증거하고 선포해야 할 교회가 그동안 무분별한 낙태로 인해 죽임당한 태아들, 필요한 도움과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 미혼모들,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로 고통받은 여성들의 아픔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것을 반성하다”고 밝혔다.

한성연은 또 “생명 문제는 결코 사회적·경제적 입장에서 다뤄져선 안 된다”며 “생명의 시작이 언제냐가 아니라 여성과 태아를 어떻게 도울지를 논의해야 한다. 임신한 여성의 인권과 태아의 생명권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차별금지법 반대 청년연대’(차반청)는 태아 인권보호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소와 교회를 방문해 낙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차반청 회원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남인순 김철민 문정복 김종민 의원의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팻말을 들었다. 그리고 의원실 관계자를 만나 법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고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팻말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차반청 활동에 교회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목장교회(김상현 목사) 금란교회(김정민 목사) 청년들은 교회 앞에서 팻말을 들고 낙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수 차반청 대표는 2일 “올해 말까지 낙태 관련법이 개정되는데 태아 살해를 합법화하는 법을 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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