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국제신학및교회협의회(이사장 정석현 목사, 이하 ISACC)는 9일 서울 금천구 말씀과기도교회에서 ‘목사 안수 예정자 부부세미나’를 개최했다.
ISACC은 단체 창립 때부터 목사 안수식 전에 부부세미나를 열고 안수 대상자들에게 사역에 있어 필요한 점을 교육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세미나에는 김영식 목사(무지개교회 협동목사), 정석현 목사(대중교회), 최준혁 목사(은곡교회)가 강사로 참여해 선교와 목회에 있어 중요한 점 및 주의해야 할 점 등에 대해 강의했다.
첫 강의는 김영식 목사의 강의로 시작됐다. 세계와 한국의 선교 현실을 살펴보며 선교의 중요성을 강의한 김영식 목사는 선교 사역에 있어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 목사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고 한국은 세계 2위의 선교대국이 돼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경우 파송선교사 증가율이 감소 추세”라며 “한국의 선교운동은 과거와 같은 간절함이 약화됐고 후원자와 후원교회는 재정적 부담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계기로 나타난 반기독교 세력의 총공세도 오늘날 선교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목사는 “현지 문화를 고려하지 않은 선교사역을 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또한 복음을 현지 상황에 맞게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예수님도 말씀을 전하실 때 복음을 듣는 자들이 처한 다양한 상황들을 맞춤식으로 사용했다. 선교는 성육신적 사역을 하고 복음을 상황화해 전달할 때 효과가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개인적으로 선교를 하는 것보다 선교단체를 통해 파송 받는 것이 선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선교를 희망하는 이들이 체계적으로 준비해 사역을 성공적으로 감당하길 기원했다.
김목사에 이어 강의한 최준혁 목사는 목회사역에 있어 위험요소에 대해 알려주며 그에 대한 예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최 목사는 “목회자 중에 성적으로 타락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성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것은 목회자도 인간이기에 성적 매력에 끌리거나 교인을 상담하다 감정이 결합돼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이기기 위해서는 유혹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항상 자신을 점검하며 성령을 따라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 목사는 목회자들이 물욕과 명예욕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발람과 게하시, 가룟유다를 보면 우리는 물욕이 어떤 결과를 낳게 하는지 알 수 있다”며 “목회자들은 물질을 탐하지 않고 바울처럼 자신의 현재 상황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목사는 “목회자들이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은 명예욕”이라며 “명예욕은 21세기에 바벨탑을 건설하는 것과 같다. 복음으로 거듭난 우리들은 버린 것을 다시 취하려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의한 정석현 목사는 목사 안수 대상자들에게 성경에 나타난 청지기의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정 목사는 “청지기는 주인에게 신임 받은 자로서 주인의 대리자이자 봉사자이다. 즉 주인을 대리하는 것 만큼 봉사하는데도 힘써야 한다”면서 “목회자는 청지기로서 진실한 삶을 살며 주님께서 자신에게 맡긴 사명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정 목사는 “여러분들은 얼마 후 목사 안수를 받을 사람들로서 이런 청지기의 삶에 대한 뚜렷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면서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고 사랑의 정신을 삶속에서 실천하며 주님께 충성된 삶을 신실히 살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