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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한기총 복귀 어려울 듯. - 걸림돌 ‘류광수 다락방’에 대한 공청회 ‘함께할 수 없어’ 결론
  • 기사등록 2016-08-24 16: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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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다락방 재심청원 공청회'가 진행 중이다. (좌롭투터 김상윤 목사, 문병호, 김지호 오창록 교수)국내 최대 교단이자 대표적 보수교단인 예장합동 총회의 한기총 복귀는 이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어려울 듯하다. 예장합동 한기총복귀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남, 이하 한기총복귀위)가 개최한 ‘류광수 다락방 관련 공청회‘ 결과다.

예장합동 한기총복귀위는 논란 속에(관련 기사) 18일 오전 서울 역삼동 총회회관에서 ‘류광수 다락방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한기총 복귀 추진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한기총의 ‘류광수 다락방’ 이단해제 과정 및 내용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검토, 이를 오는 9월 열리는 제101회 총회에 보고하기 위해서다.

특히 공청회에 당사자인 다락방 류광수 목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고 온 취재기자들은 류 목사가 참석하지 않은 일방통행식 진행과 다락방에 대한 연구도 없이 무조건 이단시하는 학자들로만 패널을 구성한 자체가 무슨 공청회냐며  평가절하했다

류광수 다락방 측 관련자 및 이 단체를 회원으로 영입한 예장개혁 총회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공청회는 한기총 가입을 빌미로 ‘류광수 다락방’에 대한 이단해제를 추진해 온 이들 입장에서는 개최하지 아니한 만 못한 공청회였다.

류광수 다락방에 대한 이단 검증을 통해‘문제없다’는 결론을 도출해도 시원찮은데, 한기총에서 보내온 ‘류광수 다락방 이단 해제 과정 보고서' 내용을 살핀 결과‘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 및‘따라서 한기총 복귀는 불가하다’는 결론만 도출된 때문이다.


한기총복귀추진위원회의 또다른 관계자는 한기총 복귀를 위해 불가피하게 다락방 류광수에 대한 이단 재조사가 필요했고 이를 총회로부터 공식적으로 허락을 받은 사안이다. 따라서 한기총복귀추진위원회 자체적으로 조사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으며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박호근, 이하 이대위)와 신학부, 총신대 교수 중에 전문인을 초청해 함께 공청회를 개최하고 총회에 보고하고자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 다락방 류광수를 이단 해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며 공청회 전 언론을 통해 반대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한기총복귀추진위원회가 불법한 것처럼 잘못 비춰지면서 공청회가 방향을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공청회 패널로 나선 신학교수들은 다락방에 대한 신학적 질문자체를 거부했다. 사회자가 오창록 교수에게 류광수 목사의 기독론에 대해 질문하자. 문병호 교수가 오창록 교수의 답변을 가로 막으며 나섰다. “ 저희는 10일전에 의뢰를 받았다. 오늘은 기독론이 어떻다? 물어보면 안된다. 그것을 묻는 자리가 아니다, 그걸 물으려면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학위원회나 이단대책위원회의 결의를 득해서 총회 허락을 받아 연구케 하고 그것에 대해 입장을 물어야 한다. 이번 공청회는 순서가 잘못됐다‘”며 신학적 답변 거부를 분명히 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문병호 교수(총신대)는 이번 공청회에 불순한 의도는 없는지 물은 후,‘다락방 이단, 현 단계에서 어떤 재론의 여지도 명분도 없다’는 제목의 문서로 발표를 대신했다. 문 교수는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 해제는 도무지 해서는 안 될 권한 밖의 일을 감행한 것"이라면서 ”우리 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다락방을 비롯한 이단을 회원으로 받고자 한 때문인바, 현 단계에서 다락방 이단을 재론할 어떤 여지도 명분도 없다"고 밝혔다.

김지호 교수(칼빈대)는 “한기총이 보내온 답변서를 보면, 자신들이 이단해제에 대한 권한이 없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류광수 씨가 속한 교단에서 검증한 자료를 근거로 이단해제 했음을 밝히고 있다”며 “따라서 한기총의 (류광수 다락방에 대한) 이단해제는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창록 교수(광신대)는“한기총은 그 동안 이단 문제에 관해 신뢰할 수 없는 행보를 보여 왔고, 박윤식ㆍ류광수 문제를 다룰 때 우리 교단 입장은 무시한 채 진행했으며, 현 집행부도 지금까지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기총에 가입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평서노회 소속 김남식 목사는 질의에 나서며
문병호 교수에게 2004년에 우리총회가 다락방 복귀위원회를 꾸려 근 1년간 다락방관 영입교섭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는 우리 총회의 모순이었다 이는 다락방이 이단여부 없이 다락방을 영입한다고 했다는 것을 공개하고 이는 영입하려던 다락방이 이단이 아니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또 김남식 박사는 김지호 교수의 한기총 다락방 검증 폄훼 발언에 대해서도 한기총 검증 전문 신학자로서 한기총이 개혁교단이 준 자료만 연구했다고 한 것은 모독이다. 1년간 연구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공청회 말미에 김영남 목사는 한기총복귀추진위원회가 일부의 오해와 잘못된 시각으로 본 위원회가 불법하는 것처럼 비춰져 제대로 공청회가 이뤄지지 못하게 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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