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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의 영성과 예수님과의 만남 - 영화 ‘벤허(Ben Hur, 1959)’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Salvation)의 완성인 소조, 소테리아 연구
  • 기사등록 2016-09-17 06: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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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가을에 리메이크 영화 벤허가 상영예정이다. 때를 맞추어 금년 여름학기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문혜은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영화 ‘벤허(Ben Hur, 1959)’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Salvation)의 완성인 소조, 소테리아 연구>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BEN-HUR는 월레스(Lewis Wallace, 1827–1905)가 1880년에 발표한 ‘벤허’ (Ben-Hur: A Tale of the Christ)라는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작가 웰레스가 미국의 남북전쟁에 직접 참여하면서 겪었던 처참하고 피폐한 현장경험이 소설을 쓴 동기가 되었다. 그래서 영화 BEN-HUR는 유대인의 이야기요 동시에 한국인들의 이야기며, 세계의 모든 이들이 시방도 겪고 있고 회복되어가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이다.

또한 영화 BEN-HUR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목자가 되어 양을 몰고 가는 장면으로 종결된다. 이 BEN-HUR의 마지막 장면은 회복되어진 인간들이 이 땅위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출발해야 되는가를 시사해주는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1. BEN-HUR의 주요 등장인물

유다 벤허(찰턴 헤스턴) : 유다는 유대교의 토라교육을 받은 철저한 종교인이었고 예루살렘에서 제일가는 명문 HUR 집안의 귀족. 신임 총독의 반역죄로 노예가 되지만, 다시 복수의 기회를 얻고 이후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아가게 된다. 우리가 보아 왔듯이 유대교 내에서 서방의 철학적 전통이 재기해 왔던 하나님을 보는 것에 관한 이론적 문제들이 구약의 세계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구약의 하나님은 감추어진 하나님이다.

메살라(스티븐 보이드) : 벤허와 막역한 친구. 예루살렘 주둔 사령관으로 벤허의 무죄를 알고도 그에게 벌을 내려 벤허의 집안을 파멸시킨다.

에스더(하야 하라리트) : 벤허의 연인. 벤허가 노예 생활을 하며 떠도는 동안 벤허를 기다렸다. 이후 벤허를 골고다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티르자(캐시 오드웰) : 벤허의 여동생. 신임 총독의 부임 행렬 도중 실수로 기왓장을 떨어뜨리게 되고, 투옥 도중 한센 병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긴다.

미리암(마사 스콧) : 벤허의 어머니. 메살라에게 잡힌 뒤 딸 티르자와 함께 투옥 생활을 하고 한센병에 걸리는 등 고초를 겪는다.

아리우스(잭 호킨스) : 로마군 사령관. 벤허에게 있는 특별한 능력을 알고 그의 쇠사슬을 풀어준다. 전투 도중 벤허가 아리우스를 구해주는데, 그 일을 계기로 그가 벤허를 양자로 삼고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1) 명장면 명대사를 통하여 보는 영화 BEN-HUR의 영성

BEN-HUR란 소설은 고대 로마시대에 살았던 한 유태인 청년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이 영화화 되어 우리에게 더욱 알려진 것은 영화감독 윌리엄 와일러에 의해서 이다. 그는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당시로서는 천문학적 제작비인 1500만 불을 투입, 10년의 제작 기간과 10만 명의 출연인원, 1년여 촬영 기간 동안 지구도 한 바퀴 돌고도 남을 정도로 필름을 소모했다고 한다. 또한 대사를 한마디 이상 하는 인물도 496명, 하이라이트인 15분간의 전차 경주 신을 위해 15000명이 4개월간 연습했다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아카데미에서 무려 11개 부분을 수상했으며 ,바다에서의 격전과 전차 추격 씬은 영화사에서 길이 빛나는 명장면이자 압권이다.

이 영화의 원작자 윌레스(Lew Wallace)는 남북전쟁의 영웅이며 터키대사를 지낸바 있다. 유명한 장군이면서 동시에 문학의 천재인 월레스는 그의 친구인 무신론자 로버트 잉거솔(Robert Ingersoll)과 기독교 신화를 영원히 없애 버릴 책을 써서 인류를 그리스도에게 매어있는 굴레로부터 벗겨주고자 다짐했다.

윌레스는 유럽과 미국의 유명한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깊이 연구하여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는 허위라는 것을 주장하는 책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책의 제1장을 마치고 제2장의 첫 페이지를 쓰다가 그는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앞에 무릎을 꿇고 "당신은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짖었다.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확실성에 더 이상 대항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 사건이 있은 지 2주 후에, 소설 벤허를 쓰기 시작했다.

(1) 멧살라 - 사탄의 영성

“It goes on, Judah. The race... The race is not over.”

계속된다, 쥬다. 경주는... 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메살라가 전차 경주에서 패배한 뒤 죽어가면서 벤허에게 하는 말이다. 어릴 적 벤허와 절친한 친구였던 메살라는 벤허에게 친구로서 같이 할 것을 요구하나 그 부탁을 거절당하자, 이후 벤허에 대한 증오심을 키운다. 벤허를 향한 메살라의 이런 마음을 단순히 친구간의 대립이 아닌 애정 관계로 해석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벤허에서 사탄의 상징으로 나타나는 메살라가 죽어가면서 하는 말 역시 그를 향한 끊임없는 동성애적 구애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보니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라고 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기능자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우연이 이 모든자에게 임함이라.

(2) 에스더 - 그리스도인의 신앙적인 영성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가 아는 것만이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에요. 예수님을 만나보세요. ”

에스더가 한센 병에 걸린 미리암과 티르자를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에게 인도하면서 하는 말. 벤허의 첫사랑이자 훗날 아내가 되는 에스더는 한결같은 마음과 정성으로 벤허를 돌봐주는 착하고 아름다우며 강직한 아내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벤허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며, 골고다로 이들을 인도해 예수 그리스도의 기적을 목도할 수 있게 해준다. 덕분에 티르자의 한센병이 깨끗이 낫는다.

에스더는 종의 신분에서 자유를 맛본 자이며 아가페 적 사랑의 영성을 갖게 되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다. 작가는 에스더를 통하여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해방과 사랑이 무엇인가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해방은 이 영화에 시종일과 흐르는 모티브이다. 그것은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관련하여 의미 있게 사용되고 있다. 본질적으로 인간이 되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극복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3) 벤허 - 십자가 아래서 주님의 못 박힘을 목격한자의 영성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저들은 무지할 따름입니다. 저들이 알지 못하고 행하는 일이옵나이다. 내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그리곤 그분의 목소리가 내게서 칼을 뺏어갔소.”

예수 그리스도가 죽어가면서 벤허에게 한 말을 다시 벤허가 에스더에게 전하는 말이다. 벤허에겐 자신을 노예의 신분으로 전락하게 만들고 가족과 뿔뿔이 흩어지게 만든 멧살라에 대한 복수심이 지배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을 받은 뒤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존재하던 칼을 거두고, 믿음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4) 작가 월레스의 영성

the Staff or associates of Christian History Institute‘에 실린 루이스 월레스에 대한 글에서 인용하고자 한다. 번역한 부문 중 따옴표를 한 부분은 루이스 월리스 자신이 한 말이며, 나머지는 기독교역사협회의 스태프가 설명한 내용이다.

그의 두 번째 소설인 벤허는 기차에 앉아있는 두 시간 동안, 불가지론자 육군 대령 로버트 잉거졸이 내뱉는 소리를 듣는 가운데 잉태되었다. 잉거졸은 “내가 이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하나님, 그리스도와 천국을 믿는 신자들에 대한 일련의 논쟁, 능변, 재치, 빈정거림, 대담함, 불경스러움, 시, 훌륭한 대조, 신랄한 비판”을 하였다고 한다.

그때까지 월레스는 종교의 주장에 대해서 무관심해왔었다(비록 그가 현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사랑했고,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그러나 이전에는 결코 그러지 않았는데, 지금 여기서 내 마음은 움직였다. 무엇에 의해서? 하나님, 그리스도와 천국에 대한 모든 인간의 지식에 대해서 가장 철저하게 부인을 하는데... 이 육군대령이 옳은 것일까? 내가 예나 아니오 라고 대답할 수 있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그는 나의 무지에 대해서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게다가...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냉담한 무지 속에서 (인생을)살아오던 중에, 내 생애에 있어서 처음으로 종교의 중요성을 자극시켰다... 나는 내 책상 안에 있는 원고에 대해서 생각했다.

마지막 장면은 베들레헴 근처에 있는 동굴 속의 어린 그리스도였다. 십자가형까지 이야기를 써 내려가면 안 될까? 책이 될 것이다. 관계되는 모든 자료를 공부하도록 만들 것이다. 그런 연후에 나는 참된 가치에 대한 견해들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내가 결심한 대로 결과들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다. 첫째, 벤허라는 책이고, 둘째로,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그리스도의 신성에 이르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월레스는 뉴멕시코 주의 주지사였을 때, 그의 소설 BEN-HUR를 썼다. 그는 결코 교회의 일원이 아니었지만, 당시에 가장 인기 있는 종교적인 저술가 되었다. 벤허는 10년 내에 3십 만부가 판매되었다. 아랍어와 중국어를 비롯한 수십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는 불가지론자 잉거졸의 2시간에 걸친 신랄한 비판을 들었을 때, 자신의 무지와 무관심을 깨달았다.

그리고, 성경을 깊이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는 그때까지 종교의 주장에 대해 무관심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까지 냉담한 무지 속에서 살아왔는데, 자기 생애에 있어서 처음으로 종교의 중요성을 자극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결코 교회의 회원이 아니었지만, 가장 대중적인 종교 저술가가 되었다. 벤허라는 작품을 통해서...

월레스가 직접 이야기한 말을 통해서 우리는 그가 잉거졸을 만나 자극을 받기까지는 교회를 다닌 적도 없고, 종교에 대해 관심도 없이 냉담한 무지 속에서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이런 사람을 무신론자 혹은 실천적인 무신론자라고 부르는 것이 과하다는 말인가? 그리고 그는 벤허라는 소설을 쓰는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그리스도의 신성에 이르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후에 그는 "나는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발견했을 뿐 아니라, 예수님이 내 책의 중심이 되었고 내 마음의 중심이 되었소" 라고 고백하였다. 왈레스는 소설을 쓰기 위해 성경을 읽다가 예수그리스도 앞에 경건하게 무릎을 꿇고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유명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던 것이다.

BEN-HUR의 마지막 장면에서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문둥병이 고침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만나게 될 때 인간의 마음이 새로워지는 내적 체험을 묘사하였다. 그가 읽었던 성경 안에는 인간을 변화시키는 신비한 힘이 감추어져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목적은 예수의 이야기와 그의 가르침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르침은 심각하게 예수의 유대적 뿌리와 성격을 나타낼 것이고 그럼에도 예수의 위치가 기독교 중심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에수 자신에게 있는 일정한 근원성 혹은 구별성에 대한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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