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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2021년 시무예배 메시지 - 헌혈하고 ‘탄소금식’… 새해 키워드는 ‘생명’
  • 기사등록 2021-01-05 13: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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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이 총회 본부 앞에 마련된 대한적십자사 헌혈 버스에서 헌혈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4일 시무예배 및 신년예배를 드리고 올해 사역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참된 믿음을 추구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고 다짐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신축년 새해 업무를 헌혈 행사로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헌혈이 급감한 가운데 수혈이 필요한 중환자들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기성은 사순절 기간인 오는 3월 말까지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날 서울 강남구 총회 본부 앞에서 진행된 헌혈 행사에는 한기채 총회장 등 총회 임원과 본부 직원 20명이 시차를 두고 참여했다. 한 총회장은 “한국교회의 헌혈운동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대사회적 이미지를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헌혈 행사에 앞서 열린 시무예배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뜻을 정한 자’(단 1:8)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한 총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삶의 경계를 정해 살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건강 정신 신앙 측면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삶에 필요 없는 것을 털어내고 본질적·원칙적이고 필수불가결한 일들을 시작해보자”고 당부했다.



한 총회장이 이날 시무 예배에서 설교하는 모습.

한 총회장은 사순절 기간 헌혈운동뿐 아니라 ‘탄소금식 운동’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탄소금식 운동은 종이와 비닐 등의 사용 억제를 통해 환경 보호를 실천하며 탄소를 과다 배출한 삶을 회개하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시대에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생명운동을 일으키는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 예배실에서 신년예배를 드렸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예배 준비요원과 순서자들만 예배실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전체 순서는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예수님의 질문’을 주제로 설교한 이철 감독회장은 “코로나19로 교회의 질서까지 무너져 혼란스럽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를 벗고 교만을 내려놓고 참된 믿음만 붙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회장은 “참된 믿음은 사랑을 만들고 막힌 담을 허문다”면서 “주님만 바라보는 믿음으로 새해에도 승리하고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줌과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신년예배와 하례회를 진행했다. NCCK 회장인 이경호 대한성공회 의장주교는 설교를 통해 “코로나19로 그간 추구해온 성장논리 이윤추구 편리성 소비중심 가치가 지구를 얼마나 위기에 빠뜨렸는지 살피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NCCK는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를 신년 표어로 채택했다”면서 “주님은 제자들 발을 씻기며 섬김의 본을 보이셨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다. 이 계명대로 2021년 한 해를 살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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