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국민의힘과의 결별'을 예고했던 전광훈 목사가 당분간 결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오히려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벌이겠다며 '공천권 폐지'를 조건으로 걸었다.
전 목사는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모든 종교인들이 경쟁적으로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에 참여해 주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 목사 측은 15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과 결별, 광화문 전광훈 목사 단독으로 간다'는 기자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과 결별하겠다더니 입장이 바뀌었다'는 취지의 기자 질문에 "국민의힘과 결별하겠다고 한 것은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의미였는데 몇 주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별을 보류하기로 한 이유로는 "국민의힘에서 많은 분들이 '목사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왜 홍준표(대구시장) 등 몇 사람 때문에 우리를 버리고 가려고 하냐'고 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목사에 따르면, 이들은 전 목사가 "내년 총선에서 200석 할 자신 있느냐"고 묻자, "목사님이 도와주시면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했다고 한다.(한국일보)
전 목사는 전날(16일) 예고했던 '국민의힘'과 이별 기자회견 대신 전 국민적인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장려하는 기자회견을 이날 가졌다. '그렇다면 내가 독자 정당 창당을 미루고 당신들의 자세를 보고, 창당을 하든지 안 하든지 당신들의 버르장머리를 반드시 고쳐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