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성결인들이 고백하고 지켜야 할 윤리 지침을 담은 ‘사중복음 윤리선언’이 발표됐다.
서울신대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소장 오성욱 교수)는 지난 12월 5일 중앙교회(한기채 목사)에서 사중복음 윤리선언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발표된 윤리선언은 우리 교단에서 사중복음을 기반으로 한 첫 윤리 지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리선언은 중생, 성결, 신유, 재림 등 사중복음을 중심으로 각 신학마다 5개 씩 총 20개 항으로 구성되었다. 윤리선언 작성과 내용을 발표한 오성욱 교수는 “사중복음 윤리선언은 바로 성결교회의 윤리를 20개 항으로 요약한 시대적 고백문이자 다짐서”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중생 윤리는 ‘생명 윤리’, ‘새사람 윤리’, ‘하나님 자녀 윤리’, ‘하나님나라 윤리’, ‘변화의 윤리’로 되어 있는데 각 윤리마다 신학 명제와 윤리 명제로 각 윤리에 대해 어떻게 고백하고 다짐해야 할지를 제시한 것이다.
실제로 생명 윤리는 “나는 새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세상의 모든 생명을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신학 명제)과 그 아래 “나는 거듭남으로써 새 생명을 입은 자가 되었습니다. 이 생명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이자 그리스도께서 구원하신 생명입니다. (중략) 나는 성령께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시듯이 나도 생명을 살립니다”라는 다짐(윤리 명제)으로 되어 있다.
또 성결 윤리는 ‘사랑 윤리’, ‘제자 윤리’, ‘성품 윤리’, ‘공동체 윤리’, ‘환대와 포용 윤리’로 되어 있으며 신유 윤리는 ‘회복 윤리’, ‘건강 윤리’, ‘몸 존중 윤리’, ‘공감 윤리’, ‘돌봄 윤리’로 구성되었다. 마지막 재림 윤리는 ‘정의 윤리’, ‘소망 윤리’, ‘성결의 윤리’, ‘하나님나라 윤리’, ‘복음 전파 윤리’ 등이다.
윤리선언 발표 후 열린 논평에서는 형식과 내용에 대한 다양한 제언들이 나왔다. 전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장 최인식 교수(서울신대 명예)는 서언으로 윤리선언의 분명한 목적을 밝힐 것을 제안했다. 최 교수는 “우리의 다짐과 고백 외에도 지금까지 우리가 굴복하거나 타협하고 있었던 인간 중심의 시대정신을 고발하고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때 사중복음 윤리선언이 설정한 목표 역시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현재의 윤리선언이 간결하거나 충분한 내용이 아닌 모호함을 지적하고 일부 항목의 중복과 성경의 근거를 분명하게 제시할 점도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제시했다.
토론에서는 윤리 실천을 위한 다양한 방법과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윤리선언, 현장목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연구소 측은 향후 신학자와 목회자 등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거쳐 향후 선언문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심포지엄 전 경건회는 회계이사 오주영 목사의 인도로 이사장 김형배 목사의 설교, 운영이사 장헌익 목사의 광고와 김형배 목사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한편 이번 윤리선언은 2022년부터 2년간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 소속 학자들이 연구해 발표한 것이다. 연구소는 2014년부터 지난 10년간 사중복음 신앙, 사중복음 신학, 사중복음 목회 등 사중복음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론과 실천방안을 제시해 왔다.(한국성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