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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고령화 속 선교 훈련자 증가에 반전 기대 - 한국세계선교협의회·한국선교연구원 ‘2024 한국 선교 현황 보고’ 선교사 파송 훈련과 단기선교 활성화로 미래 전망 밝아
  • 기사등록 2025-04-26 15: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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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2024 한국선교현황 보고’를 발표하며, 한국 선교계가 직면한 현실과 함께 희망적인 변화도 감지되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 국적의 장기 선교사는 총 2만1621명으로, 171개국에서 사역하고 있다. 그러나 선교사 평균 연령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신규 파송 선교사의 비율이 낮아지는 등 한국 선교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지점들이 드러났다.

선교사 고령화 심화… 30~40대 감소세 뚜렷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선교사의 평균 연령은 2020년 52.1세에서 2024년 53.9세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6.05%)와 40대(24.24%)의 비율이 줄어든 반면, 50대(39.83%)와 60대(25.94%) 선교사의 비중이 늘어났다.

특히 최근 10년 내 30~40대 선교사 감소는 향후 선교의 핵심 인력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선교사 파송 훈련과 선교 관심자 교육의 증가가 이러한 흐름을 반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규 파송 선교사 감소… 하지만 선교 훈련 참여는 증가


 

2024년 신규 파송 선교사는 83개국으로 634명이 파송돼, 전체 선교사의 3.10%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625명)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0년(496명), 2021년(664명), 2022년(667명)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치다.

그러나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선교사 파송 훈련 참가자가 2023년 760명에서 2024년 1046명으로 37.63% 증가하며, 선교사 준비 과정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선교 관심자 정기 선교 교육 참가자 수도 6357명으로 집계돼, 2023년(6523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KRIM은 “선교사 숫자가 감소하는 흐름 속에서도, 장기적인 준비와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선교의 지속성을 위해 선교 동원과 훈련 과정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교사 사역 중단과 사역지 변경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은퇴 선교사는 443명(2.05%)으로 2023년(1.25%)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사역을 중단한 선교사도 686명(3.17%)으로 2023년(1.71%)보다 증가했다.

사역 중단의 주요 원인으로는 소명 및 자질 문제(95명), 사역 변경(66명), 개인적 사유(66명), 건강 문제(30명), 선교지 환경 변화(20명), 재정 문제(18명) 등이 꼽혔다. 특히, 해외 사역지에서의 환경 변화와 비자 문제, 가족 및 건강상의 어려움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역지 변경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2024년 선교사들의 사역지 변경 주요 국가로는 동북아 A국(62명), 남아시아 I국(10명), 동남아 V국(9명) 등이 포함됐다. 한편, 국내로 돌아와 사역을 지속하는 선교사도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이주민 사역과 선교 교육 분야에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이주민 대상 사역 비중 증가

국내 이주민 사역이 한국 선교의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이주민은 약 250만 명에 달하며, 이들 중 상당수가 복음 전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선교사들의 사역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해외로 파송되는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 사역이 활성화되고 있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주민 대상 교회 개척과 다문화 예배 공동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한국이 선교지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


 

자비량 선교와 단기선교 활성화

자비량(텐트메이커) 선교사의 비율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15.79%였던 자비량 선교사의 비율은 2024년 18.42%로 증가했으며, 이는 3983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특정 국가에서 선교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전문직을 활용한 자비량 선교가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 선교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단기 선교사(1~2년 사역)는 516명으로 2023년(451명)보다 증가했으며, 1년 이하 단기 선교 활동 참가자는 7292명으로 2023년(5065명)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1~3주 단기선교 활동 참가자가 626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개월에서 1년 이상 활동하는 참가자도 213명으로 늘어났다.

한국 선교의 과제와 전망


 

2024년 한국 선교 현황은 선교사의 고령화, 신규 선교사 파송 감소, 사역 중단 증가라는 도전 속에서도, 선교 훈련과 관심자 교육의 증가, 단기 선교 활성화 등의 긍정적인 요소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KWMA는 “한국 선교의 지속성을 위해 차세대 선교사 양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교회와 선교 단체가 협력하여 젊은 세대를 선교로 동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이주민 사역과 자비량 선교가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교 훈련의 질적 향상이 미래 한국 선교의 지속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와 한국선교연구원이 함께한 이번 보고서는 한국 선교가 직면한 현실을 직시하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교회와 선교 단체들에게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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